엊그제 또 우리의 귀여우신 망언 MB 선생께서 또 한마디 하셨다. 역시나 지극히 CEO 관점에서 쓰윽 지나가는 말투로...

뭐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는 관심없었는데;;;; 보다 보니 또 괜히 열을 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한번 끄적거려 본다.

일단 몇가지 기사는 여기를 참고;

MB "닌텐도 같은것 우린 개발 못하나."

닌텐도가 한국기업이라면 성공했을까


아주 개인적인 바램을 말하자면......

MB 선생께서는 그냥 가만히 있어주셨으면 한다는 거. 괜히 또 이상하게 삽질 같은 계획이나 구상하지 않으려나 괜시리 겁나긴 하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만...... 안그래도 국민세금 괜한 곳에다 낭비하는데, 또 쓸데없이 국가 프로젝트다 뭐다 해서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워낙 행동이 상상을 초월하는 선생이라....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위의 "닌텐도가 한국기업이라면 성공했을까" 에서 거진 다 다루었다고 보이므로 우리나라 게임시장이 어떻고, 현재 게임 트랜드가 어쩌고, 과거가 어쨌고 하는 이야기는 일단 패스..... 지겹기도 하고.....

근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우리나라에도 닌텐도 같은게 이미 있어왔고, 있습니다. 라는 사실이다.

비운의 게임기 GP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 파크라는 곳에서 이미 2001년에 GP32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게임기인데, 당시에는 PDA와 맞먹는 하드웨어와 오픈 소스 정책등으로 크나큰 주목을 받았던 게임기다.

하지만 이 게임은 서드파티등의 부재로 인한 타이틀 공급 실패로 인해 흥행에는 실패한채 뒤돌아서야 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게임이 국내보단 유럽에서 오히려 호평을 받으며 나름 선전했다는 것(그래봤자지만). 특히 오픈 소스 정책으로 막강한 에뮬 머신으로 탈바꿈하여 초야에 묻혀있는 엔지니어들에게는 꽤나 즐거움을 주는 기기로 약간의 인지도를 쌓았었다.

GP32 에 대한 이야기를 더 알고 싶으면 다음 글을 참고 -> XGP, GP2X, GP32

그리고, 그 게임기를 만들던 게임파크는, 게임파크와 게임파크 홀딩스라는 회사로 언젠가 나뉘게 되어 다시 그들만의 외로운 투쟁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등장한게 게임파크 홀딩스의 GP2X. 역시나 닌텐도 만큼 강력한 제정이 뒷받침된 회사가 아니므로, GP32 와 비슷한 운명을 걷고 있는 이 게임기는 그러나 최근, GP2X Wiz 라는 후속작에 등장을 예고하여 그들의 고군분투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본인은 이 게임기 역시 그다지 잘 팔릴것 같지는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타이틀의 부재. 그리고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서드파티들.

뭐 다들 알고 있고, 인정하기도 하는 온라인 중심의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또하나의 이유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미 닌텐도라는 막강한 공룡이 버티고 있어서 여간 쉬운 편은 아니라는 것...

뭐 이래저래 횡설수설을 나열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현재 하고 있는 거나 잘 챙겨주었으면 한다는 것. 아마 국가의 제대로 된 지원 정책이나, 도움이 있었다면, 내가 볼때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기기였었다. 지금은 도움이 있어도 경쟁력이 생길지는 큰 의문이긴 하다만, 뭐 이것은 MB 선생 만의 문제가 아닌 과거 시절부터의 문제였겠지만.....

아무튼 신물난다. 그들의 정치 쇼에는.....

기존에 있는 거 잘 챙겨줄 생각이나 하고... 그럴 생각없다면... 그런 망언 및 쇼는 그냥 지하에서나 했으면 하는게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소망.....이다.....

근데.. 뭔 소리 하는 거냐...나... ㅡ_-)a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