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엿다 떡밥 ~

북한 출신 남성의 체험적 행복론

먼저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인 역시 "철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체계적으로 이 문제를 연구했던 것은 아니"고,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어 생각나는 순서대로 적은 글이고 더구나 철학적이거나 논리적인 글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글임을 미리 미리 밝히고 시작한다.

행복 이라는 주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아니 그 보다 더 오랜 시절부터 모든 인류가 고민해오던 문제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삶이 풍족하고 만족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혹은 많은 철학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지만, 모두들 뚜렷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해보인듯 하다. 우리들의 선조들이 남긴 수많은 명언과 속담안에서 그들이 남긴 지혜를 분명 엿볼수는 있지만, 행복을 찾는 우리들한테는 여전히 명쾌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링크로 달아온 저 글에서의 체험적 행복론이란, 지극히 고리타분한 관점이다. 물론 저 관점이 틀린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난 이런 관점, 반댈세" 라고나...

아니, 솔직히 기본적인 논조에는 동감하지만, 위에서 말한 대로 "주변과 비교하면서 얼마든지 행복을 찾는" 그런 고리타분한 방식에는 그다지 동감하기 힘들다.

이 이야기를 나름 분석하자면, 옛날 군 시절을 했던 사람은 "내가 예전에 군생활을 했을 때는 훨씬 힘들었다고"라고 썰하는 사람이나, 우리네 어르신들께서, "내가 어렸을 때는 말이야 참 힘들었다구~ 참 세상 좋아졌구먼~" 이라고 회상하시는 분들이 아마도 그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누구는 이러니까 너네는 행복한 줄 알아라, 혹은 과거엔 이랬었는데, 요즘엔 이러더라 편한줄 알아라 던가.... 뭐 이것도 행복을 찾는 나름의 방법인지라 틀리다고는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식의 비교 행복론은 개인적으로 약간의 불편함을 가져온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가 있고..... 불행 역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가 있다. 이것은, 돈 때문일 수도 있겠고, 혹은 주위 환경 때문일 수도 있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차를 운전할 수도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누구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누구든지 불행을 느낄 수가 있다. 행복은 어떤 것과 비교를 해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교론적인 관점은 상당히 불편하다.

전쟁과 기아로 인해 피폐해버린 아프리카를 생각하며, 우리는 정말 행복하구나, 다행이구나를 생각하게 되면 이게 정말 행복한 것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은? 그들도 "아! 아프리카 애들은 우리보다 더 힘드니까, 밥만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자" 라고 하면 이건 정말 행복한 것일까?

"우리는 대통령을 함부로 욕 못해, 우와~ 저 녀석들은 대통령을 함부로 욕 할수가 있어, 정말 부럽다." 그러면 이 들은 불행한 것일까?

위에서 말한 것들이, 아니 저런 식으로 비교해서 생각을 한다면, 정말 행복한 것이고, 불행한 것일까?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확실한 것 하나는, 내가 그들을 함부로 불행하겠다, 행복하겠다 라고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불행을 느낀다면, 그것은 불행한 것이요, 그들이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제 3자인 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로 이런 식의 비교론적인 접근은 나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일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북한과 아프리카라는 예시처럼 극단적인 상황과의 비교이다. 하지만 이도 불편하다. 극단적인 상황과 비교한다면, 우리는 모두 행복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해라라고는 하지만, 남한에도 엄연히 밥 세끼 못 챙겨먹고, 하루종일 라면으로 떼우며,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이 분명하게도 있다. 그들에게도 "북한에서 안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줄 알아라" 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나는, 기본적으로 누구의 인생을 행복하다, 불행하다, 혹은 성공했다, 실패했다라는 것을 내 잣대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분명 내가 갖고 있는 오만과 독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물론 아닐 때도 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원제 : The Pursuit of Happyness) 에서 사업도 안풀리고, 세금연체, 집값연체, 부인은 떠나는 와중에 크리스가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이런 말을 한다. "Are you happy now? Im happy now. We're happy so it's alright."

아들 크리스토퍼가 다니는 보육원 바깥 벽에 Happyness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한 크리스는, 중국인에게 철자가 틀렸다고 몇번씩 말해보지만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만 해댄다.

그리고 이게 Happiness 가 Happyness 로 되어버린 이유다.

다시 말하지만 행복은, 어딘가와, 혹은 누군가와 비교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만족이라면 모를까. 행복은 그렇게 해서 찾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한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어느 한 외국인에게서 들었다며, 한 오찬파티에서 이 이야기를 했다.

"여러분, 여러분은 백점짜리 삶을 사는 방법을 아십니까? 어떻게 하면 백점짜리 삶을 살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하더니, 그는 먼저 1부터 26까지의 숫자를 A부터 Z까지의 알파벳에 차례대로 붙이라고 했다.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그리고는 물었다.

"일을 열심히 하면, 백점짜리 삶이 될수 있을까요?"

이건 영어로 "Work Hard" 다, 이를 위에 숫자로 대입하면, 98점이 된다.(23+15+18+11+8+1+18+4)

"그렇다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면?"

지식은 Knowledge 다, 이는 96점이 된다.(11+14+15+23+12+5+4+7+5)

"그렇다면, 운이 좋다면??" Luck은 47점이 된다.(12+21+3+11)

"만약, 당신이 돈이 많다면??" Money는 72점이다.(13+15+14+5+25)

"그러면, 당신의 리더쉽이 훌륭하다면??" Leadership 은 97(12+5+1+4+5+18+19+8+9+16)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백점짜리 인생을 살수 있을까요?"

자, 과연 답은 무얼까.....




..............이것이 내가 행복을 찾은 방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항상 100%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오산;;;;; 이라는 ㅡ_-)a


p.s 답이 궁금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쿠하하하 (((((((((((( ㅡ_-)a 이...이건 뭐;;;;;;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