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란/백수일기 - 시즌 6

나는 어떤 사람일까?

Young79 2012. 11. 19. 20:24

누군가 그런다.

그냥 이유없이 정말 싫은 사람이 있지 않냐고.. 그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고....


맞는 말인 것 같다. 누구에게나, 그냥 이유없이 재수없고 싫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누구를 그렇게 이유없이 싫어할까???


지금 당장 생각해보려니 아마 생각이 안나는 걸수도 있겠지, 나중에 문득 생각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며 넘어간다.


하지만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누굴 그냥 이유없이 싫어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다.


분명 어렸을 때는 한 두명 누군가를 이유없이 싫어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땐 단순하게 나와 달라서, 내 생각과 달라서, 하는 행동이 너무 튀어서, 혹은 못생겨서 그렇게 그냥 재수없어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머리가 커지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가끔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씹는 현장에 있을 때가 있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그럴때면 가끔 그 씹히는 대상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를 내쉬고는 한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나를 싫어하거나,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있을 테고.. 혹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중에 한명으로 인식되고 있을수도 있겠다.


다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혹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이유가 있다면- 나를 싫어하지 않도록 내가 고쳐볼 수 있을 테니까.


물론 굳이 나를 좋아하도록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굳이 나를 싫어하도록 놔둘 필요도 없다.


가급적이면 나를 좋아하지는 않아도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길 바라니까....


게다가 이유가 있다는 건.... 적어도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p.s 시험 불합격에 본격적인 백수생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