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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31 [새드주누] 어떤이의 꿈 3
출처 : 새드주누닷컴( http://www.sadjunu.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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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들보다 모든 것을 늦게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사춘기도 이제야 오는가 보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되가는데 이제야 이딴 생각들을 하며 자빠지고 있다니....

역시 백수란,

잡생각을 많이 하는 구나.....

그렇기에, 여기 또하나의 궤변을 늘어놓을까 한다...

.
.
.

당신에게도 꿈이 있습니까?

어떠한 꿈을 갖고 있습니까? 당신이 원했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을 갖고 있다면....

그 순간 당신은....

바보입니다....

.
.
.


어느 순간..

꿈을 가진 자가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난 무엇이 될꺼에요", "난 커서 무엇을 할꺼에요."

우리가 생각했던 이러한 꿈들은.. 어느덧..

"돈 많이 벌꺼에요", "멋진 자동차를 살꺼에요." 등의

현실아닌 현실이 되어 있었다.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


단지, 세상이 변했고, 그렇게 사람들도 변했을 뿐이다.


며칠전, 회사를 다니며 알게된 몇몇 지인들을 만나게 되었다. 몇가지 충고를 얻고 싶기도 했고, 뭔가 쌓였던 궁금증도 풀고 싶기도 해서, 만나자고 조르고 조른 끝에, 겨우 보게 되었다.

내가 따르고, 좋아하는 분들의 충고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이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느낄수 있었던 하루였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던 궁금증은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한듯 싶다.

게임제작자들은 열정이 있을까, 없을까. 아주 원초적인 궁금증일 것이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할지 모르겠다. 열정으로 뛰어들었지만, 그 열정은 식어버렸다라는 대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 열정들은 왜 그렇게 변하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삶이라는 예측하기 힘든 요소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돈과 삶은 떼어낼수가 없을 것이다. 많은 지인들은 나를 말린다. 게임 개발자를 해봤자 돈도 못번다고. 이쪽 세계로 오지 말라고.

그렇다면, 그들은 왜 돈도 못버는 게임 개발자를 하고 있을까. 그들은 그렇게 후회하고 있는 것일까.

끊임없는 질문들이 쏟아진다. 나에게도 반문을 해보고, 남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지랄발광을 다하고 있다. 명쾌한 대답은 없는 것 같다.

게임 개발자가 된것이 후회스럽냐고 묻는 내게, 예전 팀장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후회는 사치라고.....

난... 모든 게임 개발자가 후회는 사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게임 개발자가 되려면, 후회는 사치다라고 생각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결정을 후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꿈을 꾸며 살고 싶다. 남들의 삶도 저마다 다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뭔가 천편일률적인 삶으로 비춰지는 내겐 오히려 그러한 삶이 답답하고 힘들다.

그래서, 계속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런 이상한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단지 내 자신을 바꾸고 싶을 뿐이다. 안그래도 답답한 나.... 더 이상 답답해지지 않고 싶을 뿐이다.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