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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1.03 Episode

Episode

"삶"은 계란 2005. 11. 3. 14:01

MBC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DAUM 커뮤니티 카페 '네멋30'에 '☆ 네멋 이야기! ☆ ' 게시판에 제가 작성했던 글입니다


episode 1

내가 네멋을 처음 접한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네멋에 처음 티져광고를 TV에서 봤을 때의 기억을 이야기 하라면

"네멋대로 해라" -> 솔직히 드라마 이름으로 졸라 구리지 않아?

주연배우 "양동근" -> 코믹물인가??(당시 논스톱에 대한 이미지가 무척 강했음)

결론은 코믹드라마로 MBC가 땜빵형식으로 내보내는 드라마 라는 결론을 혼자 내렸었다... 물론 아주 임펙트한 장면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게 네멋이란 것과 처음 대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2003년 나는 내 인생 사상 처음으로 한 동호회에 오프라는 모임을 나가 보았다.

나는 뭔가 내 인생에 전환점이 필요했다. 2003년은 확실히 전환점으로 삼기에 가장 좋은 해였다. 군 제대를 하고, 맨땅에 헤딩만 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했었고, 좋아하던 여자에게 고백했다 차이며 혼란스러웠던 내게.. 뭔가 변화로 삼을 계기가 필요했다.

그 첫번째는 내가 원하던 분야로의 취직이었고, 두번째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였다. 선천적으로 O형중에 소심한 부류에 속하는 나로서는 힘든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수는 없는 성격에 문제였다.

그 계기가 바로 이 네멋대로 해라라는 다음 카페 동호회였다.


episode 2

온라인이란 성격상 사람들의 깡다구는 커진다. 나처럼 소심한 변태폐인들에겐 가장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난 그런 깡다구는 바로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을 보냈다. 회사에서 일할때도 카페 채팅창을 켜놓고 일을 했으며, 매일 카페에 들어가서 글을 확인해보는게 일일 업무중에 하나였다. 물론 가끔식 글도 남겼다.

난 장난식으로 일산 정모를 하자고 어떤 분에게 난리를 쳤고, 결국 내 난리에 못이겨, 일산정모가 거행되었다.

일산정모......날...

단, 2명....... 나와 H군과의 뻘쭘한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실제 표면상으로는 4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ㅡ_-)a .. 망아... 미안해...;;;ㅜㅜ)


episode 3

나는 소심하다, 뻘쭘한 이러한 만남. H군의 소개로 보는 사람들마다 꾸벅 꾸벅 인사만 해야 했던 당시의 상황. 잘 알지도 못하던 사람과 부대끼고 말도 잘 못했던 당시의 상황.

하지만 어느새 밤을 지새우고,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나를 발견했다.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라면이라는 목적이 있었기에 어느정도 나의 가식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사람들과 친해져갔다.

물론 H군의 어시스트도 큰 한몫을 했고, 나도 그만큼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웃기지도 않은 주류와 비주류란 경계에 서있다.


episode 4

큰 정모가 있었다. 자료: kaijer란 한줄의 문구를 보며 희희락락했던 수첩작업이 끝나고, 수첩을 위한 커다란 정모를 행사할때의 일이었다.

그날은 새로운 사람들도 모였고, 항상 그랬듯 예전 사람들도 모였던 아주 큰 행사였다. 잠정인원만 무려 1000 - 900명 이상 되지 않았을까;;;;

그 행사에서 몇몇 분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우리들은 이미 옛날에 네멋이 어떻고, 어떤 장면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장면에서는 참 멋있었다등을 이야기 했고, 그리고 많은 밤을 그렇게 네멋으로 지새우다 보니 이제는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는데 새로이 나오는 분들은 이제야 그런 이야길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오래전부터 나왔던 이들과 새로이 나오는 이들과의 이야기가 많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거 같다."

라는 대충의 결론의 요지였다....

그 이야기.... 왠지 지금도 유효하지 않을까.....

새로운 사람들이 원하던 방식은 이랬는데.. .

오래전부터 나왔던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계속 지내고 있다보니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뉴페니 구페니, 주류니 비주류니...

그런게 생기고,, 결국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갭들이 생긴게 아닐까...


episode 5

같은 날 있었던 두번째 이야기...

언제나 그렇듯 노래방이 마지막 코스였다. 자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 무섭게 흔드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렇게 모든 정규(?) 코스를 마치고, 집에 가는길. 몇분과 같이 동행하며 지하철 첫차를 타기위해 길을 제촉했다.

지금은 국방의 의무를 행사하는 H군..(아까의 H군과는 다른..)

H군이 새로이 온 한 어떤 분에게 이런 저런 말을 시키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런 말을 했다.

"집이 어디세요?"

자세히는 기억안나고 아무튼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항상 주고 받는 그런 멘트성의 대화들 나누었다...

그때 그분의 말씀..

"알아서 모하게요?"


episode 6

항상 보는 사람들과의 항상 똑같은 만남속에 새로운 만남을 갈망한 듯 하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역시나 제일 먼저 찾게 된건 바로 이곳이었다.

마침 찾아온 네멋 MT.

많은 기대속에 참여를 했고, 나는 새로이 보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인해 내심 기뻤다.

그 MT때 더 놀라운 것은 처음 만난 이들끼리 더 잘 논다는 것;;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을 안가리고 무리가 한데 섞여서 어울려 노는 것....

내심 카페의 미래와도 맞닿아 있는 이런 모습들은 참 인상적이었다.

운영진측의 MT라는 멍석을 깔아주었다면, 새로이 오프에 참여하신 분들은 그러한 멍석을 잘 활용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선뜻 다른 때의 오프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이야길 들었을때는 약간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렇게 당시 MT는 길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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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Member episode..

저는 지금의 이러한 카페의 놀이 문화(토론)가 반갑습니다. 만약 저도 카페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거나, 혹은 오프에 나가본적없이 눈팅을 낚으로 삼는 유령회원이거나, 혹은 봉석형을 만난적이 없거나 한다면 이러한 문화가 놀이라기 보다는 게시판 배틀로밖에 안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하나의 놀이 문화로밖에 안비춰집니다.

얼마전 알바하던 중에 한분이 그러더군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은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에 익숙해져 그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것만큼 두려운건 없는거 같다.

라고.... 지금의 카페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과 일맥 상통한거 같습니다....

지금은 카페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들 다들 토론을 하는 것이구요;;

소모적일지도 모르고, 결론이 안나올수도 있으며, 주위만 뱅뱅도는 그런 토론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한다면 변화는 없습니다.

토론하는 글들을 보면 항상 하는 이들만 토론하는 것에 약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령회원들이어도 이 카페에 주인인 이상, 치고 박고 싸우며, 나중에는 술한잔 기울일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을듯 싶군요;;

유령회원분들.. 같이 이런 놀이 문화에 참여해 보지 않을라요??


kaijer episode..

역시 저는 생각만 하다 끝나는 타입이라, 얼마전 이것보다 더 긴 장문의 글을 쓰고도 제 맘에 안들어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할말은 많지만 필이 받지 않으면 글을 쓰지 않는 탓에 그냥 지켜보기만 했네여...

그러다가 그냥 있으려니 갑자기 신내림을 받은듯;; 쿨럭;;

주류와 비주류.. 이 단어는 원래 아무도 사용치 않은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카페가 많이 방대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주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들 서로도 모르게 이런 단어들이 생기면서 서로 일종에 편가르기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앞에서 몇몇분들이 말씀하신 의견에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또한 부정을 하기도 합니다...

새롭게 모임에 참석했던 분들에게 묻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주류, 혹은 오프에 자주나와 아는 이들끼리 모여있는 그런 집단에 얼마나 적응을 해보려고 노력을 헀었는지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소심해서 오프나가서 한마디 안하고 그냥 돌아간적도 있었고, 뻘쭘했던 경우는 여러분들처럼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염치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오프에 나갔습니다. 계속 나가다 보면 친해질듯 싶어서요;;

그래서 많은 이들을 만났고, 친해졌고,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입장까지 왔습니다.

또한 저는 자주 모임에 나가는 분들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왜 새롭게 오프에 나오시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으신가요?

물론 사람들마다 다르기에 그러신 분들도 있지만 안그러신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자신은 안그렇다라고 이야길 해도 3자가 그렇게 느낀다면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거 같네요. 왜 새로이 오프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그런 주류와 비주류를 느낄까요? 그리고 그렇게 느끼게 한데에 대한 오프 정기 참석자들에 대한 책임은 없을까요?

저도 오프에 나가보면 그런 경우를 자주 접해봤고, 목격해 봤습니다.

특히 소심한 성향의 분들은 그냥 뻘쭘히 앉아 있죠;; 그러면 아무도 이야길 건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쪽에서 먼저 이야길 하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는 거죠;;

물론 보다 못해 몇몇 분들이 나서서 먼저 이야길 건네기도 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야기가 산발적이 되버렸지만;;;

제가 보기엔 근본적인 대책은 없습니다.

봉석형 말대로 개인의 성향에 따라 주류나 비주류는 모두 될수가 있는 것입니다.

비주류는 주류에 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주류는 비주류에 대한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어느 한쪽에 단방향 통신은 이렇듯 이런 주류나 비주류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만 될뿐이라고 봅니다.

비주류와 주류 모두 양방향의 통신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주류도 그렇고 비주류도 그렇고 그럴 이유나 책임은 전혀 없습니다.

다가갈 이유도 없고 다가갈 책임도 없고, 챙길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여기까지 글 작성한 나만 x 됐냐?

여기까지 글 읽은 당신도 x 됐다~

젠젠젠 젠틀맨이다~~~ 입니다...ㅡ.-)a <- 모르신다면 대략 낭패;;

뭐 주류니 비주류니 길게 썼지만 결론은 서로간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지 "왜 노력안해?" "왜 안챙겨줘?" 이런 식의 단방향 통신이라면 아마 평생가도 끝이 안날꺼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finish..

제 의도와는 많이 다른 글이 되버렸습니다...(역시나.... 지울까 고민중;;;)

episode 1과 2에서는 이곳에 대한 느낌과 이곳이 가지는 의미를 나름대로 이야길 해보고 싶었고....(안통했나;;; 제길슨;;)

episode 3에서는

굳이 예를 든 비주류에 속해있던 내가 주류로 넘어가는 과정, 거기에서 주류와 비주류간의 상호 쌍방향 통신에 대한 이야길 하고 싶었고...(여..역시?? 안통했나..)

episode 4와 5에서는

계속 논쟁이 되는 주류와 비주류에 대한 경계에 대해 이야길 해보고 싶었고...(.....)

episode 6에서는

카페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orz)

근데.. 왠지 의도가 비틀어져.... 삐졌습니다.... 흥!!!!


by kaijer.... I Don't Know MOD...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