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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삶"은 계란 2006. 3. 2. 17:04

언젠가... 한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이상하게 너 만나면 재미가 없어."

분명 그 친구는 아무 뜻없이 이야기 한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내 귓가는 계속 멤도는 말이 되버렸다.

친구라... 친구를 만나는데.. 재미를 위해서 친구를 만나는 것인가.... 그럴수도 있다라고 자위하지만... 꼭 그런건 아닐꺼 같다. 난 친구를 만나면 대부분 편안해서 만난다. 친구란 이야기를 하던 안하던 만나면 편하니까... 그런점이 좋아서 만나고 그랬었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다....

난 사람이란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게 직업을 구해서 일하는 것이든, 혹은 친구를 만나서 술한잔을 기울이던, 혹은 노는 것이던간에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은 소심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은연중엔가 모든것에 두려움이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오늘, 친구 한녀석이 만나자고 전화를 했다. 그리고 이 친구 저친구 불러서 같이 만나자고 한다. 물론 내가 다 아는 친구들이지만, 왠지 한참동안 보지 않았던 친구들이고, 나는 날 부른 녀석만 봤으면 하는게 사실인지라, 내가 나가도 될까??? 라는 말을 은연중에 하게 되었다.... 왠지 내가 나가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그 친구중엔 위에서 내가 말한 그 친구도 포함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내가 이렇게 약해졌구나... 소심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진 것인가.... 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도 많이 소심해진 것인가....

작금의 나의 상황에 따른 결과일테지만 이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쓰라리고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이제는 그들을 만나도 차마 할 이야기도 없고, 위의 그 친구가 말한 것처럼 친구들을 웃겨주는 재주도 없으며, 그렇게 작금의 상황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럼 나같은 인간은 어떻게 살라고?

도태되어야 당연한 것인가???

무... 무슨 말을 하는게냐!!!! ㅡ_-)a

왜 여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사람들을 만나는게 점점 두려워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러면 안되겠지만.....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