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8.10 100분 토론 후기...(보다가 화나 꺼버렸지만...) 4
  2. 2007.07.10 욕 먹는 심형래 감독
벌써 발빠른 네티즌들에 의해 몇몇 포스트들이 올라오고 있다...

역시 경외스러움.....

난, 심빠니, 심까니.. 두 진영은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두자면, 심빠를 자처하는 바이다. 다만 내 생각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 생각도 중요하기에, 누가 뭐래도 마이웨이 한다는게, 다른 이들과 다른점이라면.. 굳이... 다르겠지..뭐.. -0-

기본적인 기질은 심빠를 자처하지만, 그 기질을 이루는 마음은, 썩 편치 못했던게 사실이다. 그 이유는, 바로 네티즌들때문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마녀사냥식의 네티즌 행보는, 예나, 지금이나 있어왔다.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다 보면, 문득, 한국사람이라는게 쪽팔린 적도 있었고, 한국을 뜨고 싶었던 적도 있었으며, 그렇게 키보드 워리어 마냥 마녀사냥으로 얻는게 뭘까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러한 마녀사냥식의 네티즌들의 행보는, 나의 생각을 바꿔놓기가 쉬웠는데, 아마도, 나의 청개구리 기질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말라면 더하는...

그렇기에, 디워가 선전해야 한다는 마음은 강하지만, 또한, 그러한 심빠들의 키보드 워리어 행보로 인해, 한편으로는 상당히 거북스러워 헀던 것도 사실이다. 난 그러한 마녀사냥, 정말 싫어한다.

그러다 진중권이라는 한 사람이 참석한 100분 토론을 보게 되었다.

나는, 이 사람에게 상당히 호감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말잘하니까... -0- 뭔가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어제 토론을 보고 나서....

이 사람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보게 되었다.

1. 이 사람과는, 토론을 해서는 안될 사람이다.
=> 그는 많은 궤변과 적지않은 혼란스러운 말로 무장해서 사람을 유혹한뒤 자기맘에 안드는 것을 비난하고 토론에 대한 예의가 많이 벗어나는 토론자이다.

이런 사람과 토론을 하면 무척 피곤하다. 토론과정에서 나오는 남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주장이 옳으며, 자기의 의견이 다른 모든 이들의 의견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의 의견을 듣고 있노라면 사람을 도발시키는데 상당한 재주가 있음이 틀림없다.

토론은 싸우는 곳이 아니라 토론하는 것이다.


2. 이 사람은 영화를 평론할 자격도 없으며, 영화를 사랑할 자격도 없다.
=> 한 시민논객과의 질의 시간이었다. 그때 그가 이야기 하길, 디워를 리뷰할때, 하도 네티즌들의 행태에 대해서 꼭지가 돌아서 그러한 리뷰를 썼다고 했다.

글쎄, 뭐 판단은 사람마다 틀리지만 영화를 평가할때 꼭지가 돌아서 쓰고 하고 하는것은 평론가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또한 당시 시민논객이 한 말대로, 모든 영화는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


3. 이 사람은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 이 사람의 생각엔, 틀대로 만든 영화만이 평가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그대로 만들지 않고, 자기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벗어나면, 그거는 쓰레기인 거다.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상이 내가 크게 느낀 3가지이며 그 외에는 밑에 링크를 걸어둘터이니 흥미있는 사람은 하나하나 따라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진중권, 오늘 우리는 미학도 하나를 잃었다.

진중권이 이걸 보고 부끄럽지 않다면, 치매환자다.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의 10가지 토론오류

( 헉! 링크 걸어보니 아래 두개는 같은 블로거님의 글이네요~ )



몇가지 여담을 더 이야기 하자면...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서 문득 생각난 궁금증이...

과연 평론가들은 무슨 기준으로 영화를 평론하는 것일까이다. 무슨 기준으로 이 영화가 좋고 이 영화가 나쁘다라고 평가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떠한 목적으로 그렇게 평가를 하는 것일까.

나도 평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게임쪽이 전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도 물론 평론할때는 내가 느낀점들을 주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아마도 대다수의 평론가들이 그렇듯 있는 지식 없는 지식 짧은 지식 등을 총동원하며 좋은 점 나쁜 점을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난 나를 위해서 쓰기도 하지만, 남을 위해서 쓰기도 한다. 내가 즐겨 플레이한 게임이 남들에겐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수도 있으며, 내가 느꼈던 이러한 부분들이 남들이 생각할땐 그 반대로 생각을 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하고 또한 하려고 하며 평론을 해나간다.(예를 들면 다른 게임전문잡지의 점수평가를 같이 수록하면서..)

그 이유는 진정으로 훌륭한 게임이란, 유저 본인이 느끼기에 재미가 있어야지 남이 재미있다고 혹은 남이 재미없다고해서 재미를 느끼고 안느낀다면 그건 훌륭한 게임이 아닌다. 그리고 훌륭한 게임이라는 평가도 유저 마다 다 틀리다. 즉, 본인이 훌륭하다고 느낀도 남들은 최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고 평론을 해나가는데, 여지껏 영화평론가들은 그 부분에서 많이 지나쳐버린 것 같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과시라도 하듯,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영화를 평론을 하고, 그러한 자신의 지식안에서 그 영화의 재미를 발견하며 그렇게 자기 중심적인 평론이 대세였던 것 같다. 물론 그들은 관객들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단지 다 핑계에 불과하다.

평론가들은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고려사항이 전혀 없었던 듯 싶다. 단순히 자기 생각에는 이러이러하니까 이 영화 안좋아 라고 단정만 내릴 뿐이다. 이러니 관객들과의 갭이 생길수밖에...

진중권이라는 사람, 역시 평론을 그렇게 하고 있는 듯 싶었다. 그래서 문득 묻고 싶어졌다. 진중권은 영화를 평론할때 무슨 기준으로 평론을 하는 것일까.

다음은 100% 공감가는 월덴지기님의 글

평론가가 왜 필요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쓸데없는 토론이었고...누구 말대로, 최종 승자는...

MBC 였다.....
Posted by Young79
8월...

드디어 탈 많은 영화 "D-War" 가 개봉하게 된다. 몇년을 기다린 끝에 나오는 영화라 그런지, 자못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것이 나쁜 의미로든, 좋은 의미로든 말이다.

심형래를 비방한 글도 보이고, 옹호한 글도 보이고, 아래는 내가 본 몇개의 블로그 글이다.

피터잭슨과 심형래, 그들의 출신성분

심형래 감독과 영화 디워를 비난하는 이에게

디워의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다.

디워야 나 잡아봐라

내가 심형래 감독을 싫어하는 이유

이 다섯개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참, 관객의 수준이 정말 많이 높아졌구나.... 라는 점 하나(월드컵 당시, 너도 나도 축구전문가였던 것처럼)

그리고.. 참 논리적이고, 글 잘 쓰는 사람들 많네;; 허..허....


누구를 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상, 누구를 욕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누구를 그렇게 찬양하고 싶지도 않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애국심이라는 알량한 것에 기대, 약간은 심형래를 옹호한다고 할까나, 아니, 오히려 심형래를 존경한다고 해야 겠지...

원래, 필이 와야지 글 쓰는 성격상, 글을 쓰지 않으려다가, 계속 손가락이 근질거려, 적는데....

결론은.....

다들 맞는 말이다....(다들 글 잘 쓴다니까....)

다만, 예고편 CG의 몇가지 오류를 잡아낸 상황은,

1. 역시 한국인은 대단하오...

2. 근데...영화상에서, 옥의 티는 종종 일어나는 것들 아닌가???


원래, 약점과 꼬투리를 잡을려고 하면, 끝이 없다. 하나하나가 오히려 맘에 안들테니까....

심형래의 기획자적 자질이나, 도발적인 발언, 지나친 개봉연기, 기타 등등.....이, 모두 맞는 말일수도 있겠다. 다만, 내가 심형래 감독을 존경하는 이유는....

앞, 뒤에서 다 욕먹을 각오하고, 남들이 안하려고 하는 것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과정이 중요하고, 결과가 좋으면, 더 좋을 것이지만, 이는, 위에 한 블로거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성장통에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길을 가기 위해서, 혼자 맨땅에 삽질하며, 엎어치고 메치고, 욕심이 많은 것도 죄라면 죄겠지만, 그렇게 심형래 감독은 자신의 길을 닦고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워낙, 관객들의 눈이 헐리우드에 맞춰져서, 높아지고 높아져 있기에, 많은 핀잔을 먹고 있지만,

원래, 말이란게, 쉬운 것이라, 그러한 말 한마디 보다는, 행동을 보여준 심형래 감독을 존경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기꾼적인 발언도 많이 했던 것도 사실(보는 관점에 따라, 행동보다 더한 것으로 보일지도)이지만, 그러면서도 꾸준히 할수 있다는 용기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꿈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아니, 쉽게 말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정에 관한 생각이다.

나에게 열정이란 있는 것인가? 사람들은 열정을 갖고 살아가는 것일까? 너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그러면서, 세치 혀로만 살아가는 사람(아! 오해는 하지 마시길, 위에 블로거님들을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다. 위에 블로그 글들은 너무 잘쓰셔서요.)들도 너무 많은 것 같다. 나 역시도, 세치 혀로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기에....

그렇기에, 나는 심형래 감독을 존경한다. 비록, 용가리의 실패나, 디워가 실패해도 말이다.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