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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18 당신이 바보인가 내가 바보인가.....
이봉석님 미니홈피에서 퍼온 글~~ 링크는...쿨럭... 좌측하단에..표기..((((((((((((( ㅡ_-)a




청년실업 40만, 아니 50만 이상이라는 현실은
한 시트콤에서 연기겸업을 하는 가수의 농담짓거리로 인해서
심각한 현실이 아닌 웃기는 소재가 될 뿐이다.
어제도 오늘도 이 야심한 시간에 누가 볼 거라고
TV에서는 청년실업의 대책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
아침에 샌드위치 팔고 저녁에 또 다른 알바를 하는 청년이 나오는가 하면
키다리 분장을 하고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청년이 살짝 나오다가
이제는 일본식 라면이라면 자기를 따라갈 자가 없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자동차 극장의 젊은 포장마차 주인이 나온다.
결국 뭐라는 거야
청년실업은 그런 거 하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의 문제라는 건가
회사는 사람이 부족하고 사람은 회사가 부족하고
꿈을 가진 이들의 날개는 꺾어지고
아니
날개가 자랄 여유를 준 적은 있었나.
오히려 집과 학교를 오가며 책과 공부밖에 몰랐던 아이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라 믿었던 아이는
라면 국물 낼 줄도 모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샌드위치를 팔 용기도 없다
수능이었다
날개가 자랄 여유가 없었던 아이들은
수능을 치고 대학을 가고 혹은 또 다른 길을 걷겠지
그들에게 가판대 젊은 사장을 해서라도 돈을 벌라고 호통을 칠 수 있겠나
그들에게 저 사람들을 보며 본받으라고 할 수 있겠나
그저 어찌할 바 모르는 이들은
공부외에 다른 어떤 활동도 생각할 수 없었던
특히 문화적으로 어떤 경험도 향유하기 힘들었던 지방의 아이들은
나중에는 텔레비전에 나와 개그맨이 진행하는 웃기는 프로그램에
그나마 어떻게든 취직해보겠다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며
종내에는 누군가를 쳐내야 내가 살아난다는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아난다는 처절한 법칙을 몸소 실천하며
채용의 눈물이든 죽음의 눈물이든간에 흘리게 되겠지
그거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

* 물론, 심지어 내 주변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젊고 크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러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런 자들을 욕하거나 옹호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왠지 저런 것들을 보면 내 자신이 한심해짐과 동시에 '제기랄'하는 쓴 입맛만 다시게 된다..

* 이 글은 그런 나에게 대한 자위이다.



kaijer p.s

오늘 오랜만에....는 아니고..하여튼..휴가나온 후배한명을 봤다...

그녀석 여자친구랑 가치 봤는데..(모..내가 워낙 이뻐하는 것들이라...염장질에...쿨럭...ㅡ.ㅡ)

오늘 수업 숙제가 있었는데, 후배 여자친구가 그 후배한테 내가 벼락치기로 숙제했다고 하자 후배 왈.... '형 아직도 그래여? 이제 공부좀 해야져~'

쿨럭.... 모.. 장난식으로 말한거라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흠흠...

나중에 돌아와서 생각을 해보니,,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건가란 생각이 드네.. .그리고.. 후배한테까지 그런 이야길 듣고 쪽팔리지 않냐 라는 생각도 들고...(아..물론 공부 안하는 건 아님....ㅡ.ㅡ 오해 하지 말길...)

그러면서.. 문득... 이젠 너무 익숙해져 그런 이야긴 별루 귀에 와닿지도 않는 다는 걸 생각하면서..

심각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원래는... 화가 나야할 타이밍인데...ㅡ.ㅡ

공부라.... 내가 공부를 좋아하는 걸까... 사람들은 왜 공부를 하는 걸까... 재미있어서 하는 걸까... 난 재미없는건 정말 하기 싫은데... 공부....는 그리 재미는 없는데..말이지...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하고 살기엔 세상사는게 그리 순탄치만은 아닌것을....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 그렇게 16년간의 공부 후에 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되면 정말 이 상황이 낳아질려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노숙자... 그게 곧 나의 미래가 될수도 있고, 혹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의 모습일수도 있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세상은 결국 '제기랄' 이라는 말한마디 하는 것일뿐....

그냥... 그렇게..... 오늘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것이다....


by kaijer...... 떠돌아가는 세상안에서.....공부 中...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