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5.24 空虛
  2. 2008.11.06 부모님
  3. 2006.01.27 Mah-Jong

空虛

"삶"은 계란 2009. 5. 24. 17:26
가슴에 구멍이 뚫렸던 그날 이후로....

그 구멍은 아물지를 않더라....

그래서 이제는 자주, 심심하면 가슴이 자주 아파온다.

아, 뭐 별거 아닌 일인데, 쉽게 쓰라리고 쉽게 눈물짓는다.

구멍을 뚫었던 이와 구멍을 확장시켜준 이.. 이제 내게는 어느덧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그러한 추억만큼, 그러한 아픔 또한 계속 잦아들더라...

20대의 희망과 꿈은, 30대에 들면서 좌절과 포기를 느끼기 시작하고, 이제 더 이상은 안되나 라는 곱씹음과 함께 가슴만 부여잡게 되는데...

결국 이런게...

인생인가 보다.... 좋을 것도...그렇다고 나쁠 것도.... 없는....

아픔은 느끼되, 좌절하지는 말고, 눈물짓되, 울지는 말자.

빛은 안보여도, 희망은 버리지 말고, 지쳐 쓰러져도, 포기 하지는 말자.


p.s .....뭐지.... 사랑 이야기를 하다가 인생 이야기로 넘어가는 이 뻘쭘함은....

p.s ▶◀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살맛나는 세상에서 부디 행복하게 사십시오... 여기와 관련되서는 더 이상 이야기만 하면 입아프고, 슬프기에, 그냥 넘어갑니다....
Posted by Young79

부모님

"삶"은 계란 2008. 11. 6. 12:02
어느 부모가 자식을 안 걱정하겠냐만..... 가끔 가다, 이런 걱정이 괜시리 화가 날때가 있다.... 그리고 물론... 그 반대일 경우도 있다....

형과 누나는 삼성과 시티은행이라는 안정되고 뚜렷한 직장에 결혼까지 하여 자식까지 둔 나무랄데 없는 생활을 하고 있건만, 정작 그 둘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며 게임쪽에서 돈은 지질라게 못벌며 언제 회사가 무너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스릴(?)감 속에 나름, 나 혼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그런 나를, 막내라서 그런지, 혹은 내 앞날이 걱정되서 그런지.. 아니면 둘다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우리 부모님은 못마땅 하시다....

일주일에 5일을 회사에서 보내고 주말에 집에 오기를 한달정도 하고, 오랜만에 정시에 퇴근하여 집에 들어온 날, 부모님이 가장 내게 먼저 하신 말씀은, 회사 망했냐? 였다.

내가 주말에 누굴 만나러 나간다고 말만하면, 누구 만나? 회사 옮기게? 였다.

여전히 내가 그들에게 믿음을 못주고 있다는 반증이겠지만, 무슨 말만 하면 회사 걱정을 나보다 더 하시는 듯, 회사 망했냐 라는 말만 되풀이 하신다... 그리고 슬슬 밀려오는 짜증....

그러던 어제...

문득, 물었다... 여전히 내가 가는 길이 못미더우냐고.....

우리 감사하신 어머님은 아무 말이 없으시더라.... 그냥 미안하신듯 고개만 끄덕 끄덕.....

미안허요~ 라고 짧게 이야기만 할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더 없드라..... 난 역시 불효 짱인가.... ㅡ_-)a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후회를 하고 산다. 이쪽길을 가던, 저쪽길을 가던, 알게 모르게 후회는 꼭 하기 마련인것 같다...

그리고, 그런 후회를 정말 처음으로 크게 느꼈던 하루였던거 같다.


하지만 난 이제 겨우 인생의 반을 돌았을 뿐이다.....
Posted by Young79

Mah-Jong

"삶"은 계란 2006. 1. 27. 11:01

나는 요즘 마종이라는 게임에 빠져있다...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그냥 막간을 통해 한게임씩 한게임씩 하고 있다... 말하자면 말그대로 중독되어 빠져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강조!!)

그게 어떤 게임이냐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게임이다...

다 알만한..... 고로 규칙은 패스..

마작....흐음.. 정통마작은 아니구.. 마작에서 변형된 게임으로 알고는 있는데.. 어디서 제작한 게임이냐에 따라 난이도가 많이 틀려지지만, 이 게임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없어서 그냥 해야되는데.. 처음엔 한판 깨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적도 있었다... 의외로 중독성이 심한것.

요즘에는 익숙해져 30분안에 깨는 일이 자주 생기곤 한다.

이 게임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수많은 분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같은 패를 선택해서 없애버릴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한 것. 그로 인해서 풀어나가는 방법또한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같은 패를 없앤다고 해서 무조건 게임을 클리어 할수 있는 건 또 아니다.

몇가지 수를 예측해야되고, 거기에 맞춰 패를 골라 없애야한다. 만약 자신의 판단이 빗나가면 결국엔 아쉽게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하게 된다.

=============================================================

오늘 아침...

아주 지극히 개인 사정으로 몇가지 고민사항이 있었다. 아주 아주 지극히 개인 사정이라 말할수는 없지만, 쉽게 생각해서 할까 말까를 선택한다고 해야 할까...

사람은 이성의 동물이고, 고로 상당히 많은 생각들이 존재하므로 내 머리속은 그 생각들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난 행동을 했다가도 이내 다시 취소하고,(아무튼 그런 행동이었다.) 그러기를 수차례.... 그러다가 문득... 내 머리속은 침착해지기 위해 마음을 진정시켰으며, 그리고 이내 분석에 들어갔다.

내가 이렇게 행동을 한다면? 왜 이렇게 해야되나? 그로인해서 내가 취해야할 행동은???

아주...아주.. 쓸데없는... 생각들....췟;;;

그러다가 문득... 이내 Mah-Jong 이 생각났다...

만약 이 똑같은 패를 지금 없앤다면 이번 게임을 클리어 가능할까? 아니면 좀더 기다렸다가 나중에 다른 똑같은 패가 나오면 없앨까? 그러면 좀더 클리어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둘은 상당히 흡사하다.

1. 최종적인 결과를 예측할수는 없다.
2. 선택함에 있어서 침착해야 한다.

상당히 우스운 생각인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Mah-Jong 이라는 게임이 달라 보였다. 오~~~ 인생을 축약해논 대단한 게임이구나......... ;;; 이런 논리의 비약거리는 병아리 같으니라구... ㅡ.ㅡ

하지만, 그 둘은 가장 중요한 점에서 다르다...

전자에서 말한 건 게임이요, 후자에서 말한 건

....인생이라는 점이다.


by kaijer.... 아싸 또 쓸데없쿠나;;;; 백수생활.. 의외로 많은 생각들을 하는군... 쿠쿠...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