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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0 최근의 관심사항...
이제, 캐나다에 온지, 어언 11개월이라는 기간이 지나가고 있다.

요즘 들어서, 다시 한국어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 영어가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뭐, 그와는 달리, 새로운 경험들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또한 재미있는 것 같다.


요즘들어 나의 관심사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점이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간뒤 후기에다 적을 기회가 있겠지만, 언젠가부터 나의 관심사는 이런쪽이 되가고 있었다.

타국에 와있으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분명,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귀를 쫑긋 세우게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캐나다에서, 그러한 경험을 겪을 일은 전혀 없었다. 왜냐면, 캐나다의 대부분은 한국이란 나라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 정도야, 북한이라는 의미지가 강하고, (그래서, 북한에서 왔냐라는 질문을 참 많이 듣는다.) 그외에는 일본, 중국과 함께 아시아인이라는 정도... -0-, 그리고 매운 음식, 소주 등....이 전부....일까나... -0-

게다가, 가끔 한국을 경험한 사람도, 대부분 좋은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다. 왜냐, 앞에서 대놓고 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거야, 누구든지 마찬가지지만....

그렇기에 정작 여기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것에 대해서 알기가 참 어렵다.

대신 요즘 즐겨 보는 몇가지가 생겼다.

첫째는 미녀들의 수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 미녀들을 초대하여, 한국과 자신들의 나라를 비교 하며, 때론 질타를, 때론 찬양을 하는 점은 내가 이 작품을 수작으로 보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오늘 발견한 경향신문에서 연재되고 있는 "한국에 살다보니" 라는 신문 컬럼이다.

이 컬럼은 미녀들의 수다와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직장을 두고, 살면서 겪는 오해와, 비교, 그리고 생각들을 적어내려간 컬럼들이다.


캐나다인들, 미국인들, 일본인들, 무척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으며, 때론 동의하지만, 때론 부정하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내가 몰랐던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다는 게 참 재미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할 화제는 바로,

남녀간의 연애 이야기다.... -0-


뭐, 이유중의 하나는 역시, 토론토에 있을때 알았던 한 일본 여인때문에 그런 것이고..... (((( ㅡ_-)a


다만, 지금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그닥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경향 신문의 "한국에 살다보니"라는 컬럼 중 두개의 컬럼을 보면서 느낀건데...

하나는 남자가 한국인, 여자가 외국인(좀더 정확히 일본인.. -0-),

다른 하나는 남자가 외국인, 여자가 한국인에 대한 예시를 든 컬럼이었다.


먼저, 후자.

컬럼의 기본적인 내용은 암호같은 한국말에서 오는 오해에 대한 내용이었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과 뉘앙스에 따라서, 말의 내용이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 오는 해프닝인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과의 이야기다.

외국인 남성이, 한 한국인 여성에게 반해,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친해졌고, 남자가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고 대시하고 있음을 느낀 여성이 돌연스레, 냉담해졌으며, 이에 이 컬럼을 적은 필자는 그 둘의 관계가 끝났다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하! 지! 만!
좌절하던 남성에게, 냉담했던 여성은 결국 조금씩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고, 결국은 서로간의 비슷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이 느낀 한국인 여성들은...

튕기는 게 미덕이라는 훈훈한.....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도 몰랐다는 것이다!!!!! 헉!!!

아....그..그렇군요... 그래서 제가 여지껏 여자친구가 없었군요...ㅜㅜ

아...한국인 여자에게는 튕기는 게 미덕이라는 훈훈한 이야기가 있었...... (((((((((((( ㅜ_-)////

나.....

한국인인 것일까.... -0-



다음은, 전자.

컬럼의 기본적인 내용은 유독, 일본 남성과 한국 여성의 커플보다,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커플이 유독 많다는 데서 나오는 헤프닝을, 일본인 저자의 시점에서 나름대로의 분석을 싣고 있다.

뭐, 나도, 토론토에 있을때부터 많이 받아온 질문인데, 한국 남자들은 일본 여자를 좋아한다라는 질문...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말이 이 컬럼에 실려 있다. 예전에 내가 했던 말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 일본등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지 인생을 살면서 우연이든, 필연이든 만남의 순간을 거쳐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뭐, 아무튼, 이래 저래 외국에 대한 흥미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영어에 대한 재미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꼭 좋은 일만 있을수는 없는 법.

그런 의미에서, 에피소드 하나를 더 소개할까 한다...


오늘, 친구들과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한 할머니를 만났다. 억센 엑센트로 말씀을 하시느라, 제대로 발음을 알아듣질 못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자기는 흑인, 백인 상관없이 다 좋아하는데, 동양인들은 최저다 라고, 아주 친절히,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는 몸동작도 손수 보여주셨던, 캐나다에서의 첫 인종차별 대우였다....

물론, 처음에는 약간 어의없고, 화가 날뻔도 했는데.....

문득 생각난게, 학교 선생중 한명의 어머니 분도, 동양인들을 JAP 이라 부르며 못마땅해 하신다고 이야기를 하신적이 생각났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2차 세계대전중에 일본인들에 대한 기억때문이시리라....

아마도, 그분에게도 무슨 사연이 있으신거겠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다들, 다양한 가치관을 갖고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게 세상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웃기도 하고, 슬픔을 느끼면서, 그렇게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좋은 것들을....

단, 몇가지 예들로 인한 고정관념에 쌓이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