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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5 자살...

자살...

"삶"은 계란 2007. 1. 25. 02:52
얼마전, 국내 인기(?) 여가수 유니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를 처음 본건, 역시나, TV에서 공주병에 걸린 캐릭터로 나왔을때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얼마후,

그녀는 나의 후배로, 고등학교에 들어오게된다. 축제때, 그녀의 화끈한 댄스에 그녀에게 관심이 없던 나도, 물끄러미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직도 뇌리속에 강하게 남겨 있다....

그런, 그녀가... 왜 죽어야만 했을까.....


몇년전, 여배우 이은주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여배우로 충격이 컸었는데, 이번 유니때는.. 그렇게 충격이 크지는 않더라...

다만...

그렇게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다...


자살....

여기, 자살에 대해서 생각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나???

물론, 나도 과거 자살을 생각해본적이 있다. 다들 그러겠지만, 고등학교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친구문제, 가정문제, 온갖 이것저것... 뭐.. 나만 그런게 아니리라...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도 많지만, 거기에 못지않게 당시에는 힘들었다는 것도 사실이니까.

물론 웃고 넘기지만....


군대에 있을때도, 한두번, 회사다닐때도, 한번(새..생각해보니, 많네... -0-) 뭐, 이래저래 가끔씩 드는 자살 생각이긴 하지만, 꼭 자살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드는게 요즘에 생각이다....


내가 자살을 안하는 이유는....

첫째, 죽을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만큼 힘든게 또 있을까 마는, 나는 죽는 다는게 더 소름끼치더라. 차라리 죽을 용기로, 세상을 살아가자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둘째, 친구들...보다는 가족들이 먼저 생각나더라.... 난, 잘 모르겠다. 불우한 가정도 아니요, 그렇다고 화목한 가정도 아니요, 그냥 세상사는 아주 평범한 가족의 구성원중의 하나인 내가 없어진다 해도, 세상 돌아가는 데엔 별 차이가 없을꺼고, 울어줄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확실한건, 나에겐 부모님이 있고, 형과 누나가 있으며, 형수님과 매형이 있으며, 두명, 아니 세명의 조카가 있다. 내가 죽으면, 그들의 느낌은 어떨까???

좋아할까? 아니면, 울까?? 모르겠다. 나도 잘, 다만,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봤던 아버지의 눈물과, 어린 시절, 무언가로 인해 눈물을 흘리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을뿐이다. 그리고, 나로 인해, 그분들을 다시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으리라.....(아....설마해서 그러는데... 나를 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겠지.... 난 그렇게 착한 인간이 못된다... 효자, 그거 아무나 못한다. 우리 아버지가 내가 아는 인물중에 유일한 효자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게 내가 자살을 안하는 두번째 이유다.

셋째, 아직 하고 싶은게 많다. 이것도 배워보고 싶고, 이것도 해보고 싶고, 이것도 경험해보고 싶고, 이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싶고, 저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싶고....

다만, 아직 내가 소심한 A형의 가까운 O형 이라는 점과, 게으른 점이 한데 어울려 아직은 나서지 않고 있으나, 한번, 기회가 생긴다면,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을 뿐이다. 인생은 짧고 할일은 많다라는 말에 동의하기 때문에...


그렇담, 한가지 나에 대한 의문점이 생긴다.

나는 우울증에 안걸린 걸까? 유니도 그렇고, 이은주도 그렇고, 그들을 자살로 몰고간 책임은 우울증에 있다.

불행하게도, 나역시 우울증에 걸려 있다. 그들보다 심하면 심했지, 약하다고 생각진 않는다....

그럼 난, 왜 자살을 하지 않는 것일까...(질문이..좀... 이상하다... -0-)


여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하나있다.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어느 한 외국인에게서 들었다며, 한 오찬파티에서 이 이야기를 했다.

"여러분, 여러분은 백점짜리 삶을 사는 방법을 아십니까? 어떻게 하면 백점짜리 삶을 살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하더니, 그는 먼저 1부터 26까지의 숫자를 A부터 Z까지의 알파벳에 차례대로 붙이라고 했다.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그리고는 물었다.

"일을 열심히 하면, 백점짜리 삶이 될수 있을까요?"

이건 영어로 "Work Hard" 다, 이를 위에 숫자로 대입하면, 98점이 된다.(23+15+18+11+8+1+18+4)

"그렇다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면?"

지식은 Knowledge 다, 이는 96점이 된다.(11+14+15+23+12+5+4+7+5)

"그렇다면, 운이 좋다면??" Luck은 47점이 된다.(12+21+3+11)

"만약, 당신이 돈이 많다면??" Money는 72점이다.(13+15+14+5+25)

"그러면, 당신의 리더쉽이 훌륭하다면??" Leadership 은 97(12+5+1+4+5+18+19+8+9+16)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백점짜리 인생을 살수 있을까요?"


자, 과연 답은 무얼까.....



세상은...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보인다. 그러기에,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것이고, 그러기에 저마다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울한 생각을 하는 것도 좋고, 좋은 생각을 갖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자신을 좀먹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우울증이 심해도 내가 자살을 안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자신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자신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혹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 지인들, 기타 등등에게 나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단,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생각하지는 말아라... 이 세상에서 당신의 존재가치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으니까....


만약, 아무에게서도 자신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면..... 그다음엔 죽던지 말던지....

대신, 자신이 그렇게 한심하게 살았다는 것에 자신을 책망하라, 그리고 죽기전에 그들과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려고 한번만 노력해보고 죽는다면, 가는 길이 그리 쓸쓸하지는 않으리라.....



아....오늘 나, 말 너무 많이 했다...... 머리아퍼.... -0- 쳇....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