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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8 좋은 떡밥 - 정명훈 사태 4
하루 아침 일과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들어가 보는 몇개의 사이트 중 하나인 국내 최고 인디 게임 블로그 Pig-Min

개인적으로 배울 부분이 많고, 정보도 훌륭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치명적인....

떡밥을 가장 잘 던지시는 사이트로 무척 유명한데, 그래서 몇몇 분들이 낚인적도 있고 본인도 낚여서 최근 The Path 라는 게임을 구매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여러 글들에 트랙백을 걸기도 했었는데.....

선호하고 좋아하는 사이트지만 아쉽게도 몇몇 부분에서는 본인과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지라. 하지만 의견이란게 다를 뿐이지 틀린게 아니라서 그냥 저냥 이분이 던져주시는 떡밥에 걸리는 재미로 자주 방문하던 사이트다.

아.. 여담이지만 게임 개발자라면 필수로 방문해봐야 하는 사이트....... 일단 여기까지 사이트 홍보.. ㅡ_-)a

근데...

이번에 또 좋은 떡밥이 하나 올라왔다. 뭐 나름 신선하지는 않지만(왜냐면 이미 전에 봤기 때문에), 문제는 게임 관련 떡밥이 아니라는 것.

뭐 이것도 상관은 없고....

본문은 일단 여기서 감상. -> 이러시면 아니되어요 8. 목수정 vs 정명훈 사태에서 배우기.

이 이야기의 전말은 상당히 복잡하다. 그러니, 거두 절미하고, 이 사건의 발단이 된 글도 같이 링크한다.

충격, 지휘자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더니 이제와 촛불?"(주소가 한글이라 잘 링크가 될지는 의문)

본인도, 클래식은 쥐뿔도 모르지만, 정명훈이라는 이름만 아는... 아니 그냥 줏어들은 수준의 불과한 인물임을 먼저 밝히고 이야기를 들어가야 겠다.

사람이란게 꽤나 다양한 면이 있어서, 같은 사물을 보고도 정말 다양하게 생각들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아까도 말했듯이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그렇기에 욕을 해도 안되고 비난도 해서는 안된다. 다만 건전한 토론이라면 정말 반겨야 할일.... 다만 본인은 귀찮아서.. ㅡ_-)a

문제의 원문을 보고 정말 다양하게들 해석을 하고들 계시다. 저 원문으로 인해서 대략 2가지 패턴의 관점을 가지는 사람으로 나뉘고 있다. 하나는 예의라는 관점에서 본 글이고, 또 하나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본 글이다.

떡밥을 올려주신 사이트 피그민의 입장은, 예의라는 관점에서 저 글을 해석했다. 즉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즉, 예의가 중요하다." 라는 글이다.

"대체로"(절대적이 아니라는 의미) 예의라는 관점에서 본 사람들은 저 원문에 대해 비난을 해대고 있고, 정치적 입장에 서있는 사람은 정명훈을 비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친구가 말하길 술자리에서 친구와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정치와 종교를 들었더랬지....(으...응??)

본인은 저 글을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봤다. 본인은 "대체로" 글을 볼때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도로 글을 썼는가를 많이 생각해 본다. 그런 점에 입각해서 봤을때 저 글은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만약 예의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 지휘자 정명훈의 반응은, 이랬어야 한다.
"아니 밤늦게 사람 피곤하게 여기까지 찾아와서 뭐하는 짓들이요." 라든가 혹은 ... 아무튼 밤늦게 무례하게 찾아왔다고 일단 꾸짖어야 하지 않을까? 아닌가? 아니 예의라는 관점에서 먼저 생각을 한다면 그랬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다는 거지...

하지만 정명훈은 그러지를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정명훈은 호기심이 있었다.
"늦은 밤이니 빨리 투숙할 것을 종용하는 동행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우리가 초반에 자기 소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한 번 남의 일을 위해 한밤중에 그에게 달려온 우리를 외계인을 보듯하며, 왜 남의 일에 나서서 이러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했다."
그렇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이들이 왜 그러는지를 알고 싶어서 더 물어봤다는 것이다. 만약 예의를 먼저 생각했다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냥 싸그리 무시하고 예의에 대해서 훈계를 했으면 더 했겠지

결국 예의라는 관점에서 본 글들은, 정명훈이라는 관점에서 본게 아니라, 자신들의 관점에서 본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정명훈은 예의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원문을 본 사람들이 스스로 예의라는 관점에서 자신들의 관점으로 본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란 말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이 글이 예의라는 관점에서 봐야 할 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원문에서 글쓴이가 밝혔듯 "물론 우리가 늦은 시간까지 그를 기다린 결례를 범하긴 했다." 라고 미리 잘못도 시인했으니까.

뭐 혹자들은, 이는 어느 한쪽만을 대변한 글이니 정명훈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명훈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저 원문을 작성한 이도 비난해서는 안된다. 둘다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니까.... 그...그런거 아닌가.... ㅡ.ㅡ;;;

근데...이래라 저래라 그래도, 다 자기 뜻이 있고 자기 입장이 있다. 난 이렇게 생각하지만 내 생각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

왜냐면 누구말마따나 세상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p.s 여전히 정리 안되고 있지만 꾸역꾸역 글써보는 중;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