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L모 게임으로 유명한 N사에서 독립한 B사(뭐가 이리 복잡혀...;;)로 면접을 보러 갔다 왔다.

회사에 대해서 나름대로 조사를 해봐서 그런지, 독립을 헀다고 해도 상당히 큰 규모의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번에도 면접은 실패했지만, 몇가지 이야기를 간추리자면...

1. 사기당하다!!!!!
당초 면접 시간은 4시 30분부터 5시 까지 30분가량 예정이 되어있었으며, 나는 1-2일 전부터 예상 면접 질문부터 이것저것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가며 나름대로의 현명한 답을 찾아놓고 있었다. 특히나, 무엇보다 내 회심의 무기 "감동멘트" 까지 비장의 무기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 애초 계획은, 30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초반은 조금씩 치고 가다가, 후반에 가서 "감동멘트"를 펑하니 날려주자 라는 거였다...

근데, 웬걸, 10분정도, 특별한 것도 하나 물어보지 않더니, 그냥 끝냈다!!!!

자..잠깐.. 나 준비한거 많은데... 그만큼 고심하고 생각하며, 지내왔는데....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다니!!!!!!

내... 잠시 깜빡한게 있었는데....

그렇게 키포인트 같은 것은 시작할때 미리 날려줘야 한다는 것을 깜빡헀다. 항상 막판 감동이벤트라는 뭔가 구시대적인 공식에 잠시 젖어 있어서 깜빡했더란다....

게임도, 영화도, 처음 10분안에 유저나 관객을 사로잡지 못하면, 흥행을 보장 못하는데, 그러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깜빡했다......

그래도 면접시간 30분!!!! 이라며.....ORZ.....


2. 쓸데 없이 꼬투리 잡을 만한 단어는 입밖에도 꺼내지 말자...
옛날, 3-4년전? 4-5년전으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게임 기획을 공부하다 구입하게 된 Game Architecture and Design 이라는 책이 있다. 당시 본인은 그 책을 읽으면서 너무 어렵게 설명을 해놔서 읽다가 중간에 접었는데, 그게 이제와서 나에게 비수를 날릴줄이야!!!!

게임 공부를 혼자서 이것 저것 책보며 했다고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어떤 책을 주로 봤냐고 물어보기에, 아무 생각없이 위에 언급한 책 이름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바로 나한테 한방 날리는게.... 어떤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냐는....

이...이봐.. 4-5년전 봤던 책이며... 다 읽지도 못했다고...ㅜㅜ

아직도 고이 모셔놓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책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꼬투리 잡을 만한 단어를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3. 오옷!!!!! 소정의 식대 +_+;;;;
면접을 봤는데..소정의 식대라며 3만원을 주는 것이다!!! 이거 굉장한데!!!! 내 아는 후배는, 하루 두탕뒤면 6만원에 이걸 전문 직업으로 삼으면 한달에 200은 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던데.....

뭐, 모든 회사가 면접비를 주지는 않는 것이니까, 그래도, 차라리 돈 안받고, 그냥 나 취직시켜주면 안되나?? ㅜㅜ


4. 회사는....글쎄..;;;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변한다. 처음에 가졌던 마음가짐이라든지, 뭐 그런 것들... 난,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에 반해 지원을 했는데, 막상 면접관들과의 이야기에서는 그러한 마인드를 막상 찾긴 힘들었다.

당근!!! 10분밖에 안했는데...ㅜㅜ;;; 다시 해주면, 잘할수 있는데.... ORZ...


5. 또다시....
이 회사를 처음 발견했을때는, 딱 나에게 맞는 회사다 라고 생각을 하며 갔었고, 많이 설레였는데.... 면접을 못보니까.......그 후유증이 상당히 크다... @.@;;;; 뭐든지 하기 싫다.... 연인한테 실연당한 느낌이랄까...ㅜㅜ


6. 해야 할것들...
지금, 영문으로 번역할 블로그 글이 3개가 있고, 마리오 카트와 오쓰~ 싸워라 응원단 에 대한 리뷰도 써야 하고, 수업 프로젝트 2개에, 그외 골치아픈 숙제 2개.....

아직 예전 홈페이지 자료도 아직 다 못 이동시켰는데....ㅜㅜ 그건.. 벌써 1년째 하고 있으니.. -0-
Posted by You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