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이 되어 나온 아저씨가 있어. 

비록 교도소에 다녀왔지만, 그래도 나름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여러곳을 운영하고 있었고, 가족들도 화목한 그런 아저씨였지... 


오늘 그 아저씨와 심층면담을 진행했지. 그 말미에 이런 말을 하더군. 비록 자신의 실수지만 교도소 갔다와서 너무 힘들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담당관은 나같은 사람 많이 봤으니까 이야기좀 해주라...


솔직히 나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에게 어떤 조언을 한다는 게 내키진 않았는데... 그냥 한마디 했어...


앞으로 잘 살면 된다고..... 조금 실망하던 눈치더군... 


맞아.. 뭔가 대단한 명언을 생각했었는데, 나온 말이 기껏 잘 살면된다는 말이라니... 너무 평범하잖아...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답을 뭔가 특별한 것에서 찾으려고 해. 

아주 평범하고 흔한 것에서 많은 답을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애써외면하려고 하는 것처럼....


다른 가석방자들의 이야기를 해주었어. 그들은 지금의 현 생활에 대해서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이지. 

왜냐면 교도소에서는 몰랐는데 나오고 보니까 가족들이 있고,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술한잔 하면서 지내는 이런 평범한 것들이 너무 행복하더라는 거야. 


교도소를 갔다온 사실은 없어지지 않고, 전과 기록도 아마 평생 따라다니겠지... 

그래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전과기록을 지울 수 있을까? 교도소를 갔다 온 사실이 없어지나? 

아니 그럴순 없어.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그러니 이제 가족들 잘 챙기고, 본인 행복 잘 찾아서 앞으로 잘 살면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었어... 

그제서야 조금은 밝아지더라고..


머.. 어차피 오래지 않아 잊혀지겠지만.....


실은 나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 앞으로 잘 하자...


특별하지 않은 답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답이기도 하니까...

Posted by Young79